전선, 케이블, 하드디스크로 탄생한 미래의 조각
전자 쓰레기에서 미래를 엿보다하드디스크, 전선, 케이블은 일상에서 가장 흔히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이지만, 업사이클링 아트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징하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재료들입니다. 작가들은 이들 부품의 구조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속에 잠재된 선과 면, 질감과 반사를 활용해 사이버네틱스 적인 조형 언어를 구현합니다. 낡고 구부러진 전선은 곡선과 꼬임의 미학을 보여주고, 오래된 케이블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상징하며, 반짝이는 하드디스크의 플래터는 인공적인 광택과 질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재료들로 구성된 작품은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하거나, 기계 생명체와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데이터와 감정이 교차하는 메타포적 공간을 창..
2025. 4. 5.